IPO 꽁꽁 얼어붙자…’우회상장 통로’ 스팩은 역대급 활황
거래소, 동원엔터프라이즈 우회상장 예비심사 승인
“업비트, 해외 법인 통해 우회상장…금융당국 특혜 의혹도”
인터넷 기사에 우회 상장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기업이 우회 상장했다. ‘우회’라는 뜻이’곧바로 가지 않고 멀리 돌아서 감’입니다. 단어 뜻으로만 본다면, 멀리 돌아서 상장을 했으니 잘못 상장한 거 같습니다. 곧 바로 할 수 있는 것을 멀리 돌아서 했으니까요. 또한 우회하면 왠지 편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편법으로 상장을 했다는 뜻입니다. 회사가 처음 상장할 때 부터 편법으로 하나? 생각이 듭니다. 우회 상장의 뜻은 뭘까요? 지금부터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회상장이란
백도어리스팅(back door listing)이라고도 한다. 한국거래소에 상장하지 못한 장외 기업이 상장된 기업과 주식수왑, 영업양수도, 포괄적 주식교환, 합병 중 하나의 방식으로, 장외기업이 상장에 필요한 심사나 공모주청약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우회상장 방식 4가지
주식수왑
합병이나 포괄적 주식교환의 경우보다 완화된 우회상장요건으로 지분 맞교환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영업양수도
비상장기업이 그들의 영업 및 관련 자산부채를 모두 상장기업에 넘겨준다. 그리고 영업양도 대가를 받은 후 해산했다가 이후에 상장기업의 신주(유상 증자나 무상 증자를 통하여 새로이 발행한 주식)발행에 참여해 상장기업의 주주가 되면서 우회상장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포괄적 주식교환
비상장기업 주주들이 상장기업에 그들의 지분을 모두 넘겨준다. 그 대가로 상장기업의 신주(유상 증자나 무상 증자를 통하여 새로이 발행한 주식)를 받음으로써 상장효과를 얻게 되는 방식이다.
합병
비상장기업이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지분과 경영권을 넘겨받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그리고 합병을 결의한 후 상장기업이 합병의 대가로 비상장기업의 주주에게 상장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우회 상장 목적
자본력이 좋은 상장된 기업은 우회상장에 참여하지 않는다. 자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장된 기업과 상장심사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장외기업이 우회상장에 참여한다.
재무적으로 우량하고 성장성이 높지만, 상장요건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비상장기업에게 자본조달의 기회를 주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제도이다.
우회 상장 사례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14년 5월에 발표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다. 비상장 기업인 ‘카카오’는 상장 기업인 ‘다음’과 합병함으로써 주식시장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 합병은 형식적으로 보면,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돈을 많이 벌어 몸집을 불린 카카오가 다음을 흡수한 것이다.
우회 상장 기사.1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이 활황기를 맞고 있다. 올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스팩을 통한 우회 상장이 급증한 결과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은 수요예측이 없는 등 절차가 간단해 직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도 속속 우회 상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기업은 역대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IPO 꽁꽁 얼어붙자…’우회상장 통로’ 스팩은 역대급 활황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스팩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한 기업은 이날까지 20곳에 이른다. 여기에 심사 승인을 받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스팩이 12곳, 심사 청구를 한 스팩은 6곳이다.
하반기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스팩까지 고려하면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기업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5년의 45곳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회 상장 기사.2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결과 동원엔터프라이즈 주권 우회상장과 수산인더스트리 주권 신규상장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최대주주 김남정 등이 지분 99.6%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매출액 7조6030억원, 영업이익 5087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과 합병 예정으로, 합병 존속법인은 동원산업이다. 동원그룹은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비율을 조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우회 상장 기사.3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해외 법인을 통해 가상화폐를 우회 상장하고 특정 세력이 이익을 보게끔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업비트 인도네시아 법인에 상장해 있던 밀크(MLK), 디카르고(DKA), 톤(TON) 등이 지난해 2∼8월 국내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반짝 급등했다면서 작전 세력이 고점에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코인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밀크, 디카르고, 톤은 모두 한국 업체가 ICO(가상화폐 공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종목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1일 국내 업비트에 진입한 밀크는 상장 당일 시초가 1천620원에서 2천620원까지 두 배 가까이 올랐다가 7시간 뒤 1천250원으로 반 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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