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부도에 대해 아시나요? 어떤 회사가 부도가 났다가 하면, 우리는 돈이 없어서 또는 회사 경영이 어려워 망해서 부도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가 보통 생각하는 ‘적자부도’ 입니다. ‘부도’는 어음이나 수표를 가진 사람이 기한이 되어도 어음이나 수표에 적힌 돈을 지급받지 못할 경우 발생합니다. 우리는 상품을 사고 돈을 지불할 때,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지급할 수도 있지만, 어음으로 지급할 수도 있습니다.
어음은 약속한 금액을 약속한 날짜와 약속한 장소에서 주겠다고 약속한 종이입니다. 즉, 외상 문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서 차를 100,000,000원에 샀습니다. A는 차를 살 당시에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B에게 어음을 발행합니다. 2022년 12월 24일날 국민은행 잠실지점에서 100,000,000원을 주겠다는 어음을 발행합니다. B는 2022년 12월 24일날 국민은행 잠실지점에 가서 100,000,000원을 받으면 됩니다. 그런데 A가 돈이 없어서 2022년 12월 24일날 국민은행 잠실지점에 100,000,000원을 입금하지 못하면, B는 받기로 한 돈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면 A는 부도나게 됩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 적자부도 입니다.
그렇다면 흑자부도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흑자부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흑자부도란
기업의 영업실적이 좋습니다. 재무상으로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언뜻 보기엔 장부상으로는 이익을 남기는 기업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이유로 인해 자금의 흐름이 어려워져집니다. 결국, 채무를 갚을 수가 없어 도산하는 경우를 흑자도산이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기업이 단기부채를 갚기 위해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여 망하는 것입니다.
영업실적이 좋은 데 어떻게 망할 수 있을 까요? 흑자부도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은 단기적인 자금흐름이 안 좋아 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가 B라는 회사라로 부터 50,000,000원을 10일 날 받기로 했습니다. A회사는 또 C라는 회사로 부터 100,000,000원을 20일 날 받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A회사는 D라는 회사에게 40,000,000원을 15일 날 국민은행 제주지점에서 주겠다는 어음을 발행했습니다. A회사가 B회사에게 약소한 돈을 10일 날 받아, 15일 까지 국민은행 제주지점에 40,000,000원을 입금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A회사가 10일 날 B회사로 부터 50,000,000원 못 받습니다. 그래서 15일 날 D회사에게 주기로 약속한 40,000,000원을 국민은행 제주지점에 입금하지 못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20일 날 C회사로 부터 받을 금액 100,000,000원이 있어도 부도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흑자부도 과정입니다.
어음 외에 부동산 등 소유 자산이 많아도, 현금이 없다면 도산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개인이나 법인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가 100억이더라도, 오늘 당장 어음 100만 원을 막지 못하면 도산이 됩니다.
흑자부도 예시 – 우영전자
삼성전자에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을 공급해온 중견기업 우영(대표 박기점)이 지난달 29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우영은 노트북 PC와 모니터 등에 들어가는 후면광원장치(BLU, Back Light Unit)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해왔으며 최근 10년간 흑자를 기록해온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우영은 채권은행인 기업은행과 농협에 만기도래한 당좌수표와 어음 총 87억2500만원을 막지 못해 29일 오후 7시 최종 부도처리됐다. 우영은 전날에도 농협에 돌아온 어음 2억원과 당좌수표 12억7500만원 등 14억7500만원과 기업은행에 돌아온 어음 3억8000만원 등 총 18억5500만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었다.
우영의 흑자도산 배경은 대형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회사의 극단적인 의존도로부터 시작 되었다. 성전자의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회사의 신용비율이 악화되어 파산에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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