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 뭐야 이건?! 초 간단 설명

 

“이자 붙어도 돈 맡긴다”…미즈호 은행, 처음으로 당좌예금 마이너스 금리

일본은행만이 ‘마이너스금리’를 고집하는 이유

EU, 통화·재정정책 정상화 착수한다…마이너스금리 탈피 시사

“ECB 마이너스금리 탈출은 기업·소비자에 긍정적”

금리가 마이너스란 말이 무엇일까요? 금리는 항상 플러스여야 하지 않나요? 우리는 플러스 금리에 익숙합니다. 내가 예금을 해도 예금금리는 플러스. 그래야 예금을 많이 할겁니다. 내가 대출을 해도 대출금리는 플러스. 그래야 은행이 안 망할 거 같습니다. 도대체 마이너스 금리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돈과 하락하는 화살표가 같이 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

금리가 0%이하인 상태이다. 어떤 금융상품이 마이너스금리 조건이 있다. 이 금융상품에 돈을 넣어 놓으면, 넣어 놓은 기간 만큼 원금이 줄어든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 마이너스금리 금융상품을 이용할 경우, ‘보관료’ 개념으로 수수료를 내야 한다. 다시 말해, 마이너스금리를 가지는 금융상품에 돈을 넣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이 깎인다는 뜻이다. 금리가 0%이하가 아니더라도, 금융상품에 설정된 이자가 물가상승률 보다 낮을 경우, 금융상품에 예금된 화폐 가치가 실제로는 떨어져서,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금리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마이너스금리 어디에 적용

마이너스금리는 주로 시중은행과 중앙은행(한 나라의 금융과 통화 정책의 주체가 되는 은행, 우리나라는 한국은행만 중앙은행이다) 간의 예금에서 적용한다.

만약 시중은행과 개인간에 적용되면 어떻게 될까?

먼저, 예금에 마이너스금리가 예금에 적용된다고 가정해 보자. 내 돈이 은행에 있는 것 만으로 줄어든다. 그러니 돈이 더 줄어들기 전에 빨리 은행에서 돈을 찾아야 한다. 많은 예금 고객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 너도 나도 은행에서 돈을 찾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은 예치 금액이 없어서 부도가 나게 된다. 한 마디로 망한다.

그 다음, 대출에 마이너스금리가 적용된다고 가정해 보자. 보통 대출 금리는 + 이다. 그래서 100,000,000원 10% 대출 금리로 빌린다면, 내가 갚아야 할 돈은 110,000,000원이 된다. 그런데 100,000,000원을 -10% 대출 금리로 빌린다면, 내가 갚아야 할 돈은 90,000,000원이 된다. 돈을 빌리기만 해도 돈을 버는 것이다. 돈을 빌리기만 해도 놀고 먹을 수 있다.

 

마이너스금리 목적 – 경기 부양

만약 시중은행이 기준 이상의 돈을 갖고 있다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그런데 시중은행과 중앙은행 사이에서 마이너스금리가 적용되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금한 돈에 대하여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시중은행은 중앙은행에 예금하지 않고, 기업이나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대출을 하게 된다. 그러면 돈이 많이 풀리게 돼서 경기가 활성화 된다.

 

마이너스금리 도입 예시

1. 2008년 금융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현상이 발생하자, 경기을 살리기 위해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했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에 마이너스금리를 적용했다. 유럽 각국, 일본 등이 자기 나라의 경기를 살리기 위해 등장한 정책이다.

2. 2012년 덴마크 중앙은행

2012년 7월 덴마크 중앙은행에서 당좌예금(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금리)에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했다.

3. 2014년 유럽 중앙은행

2014년 6월에는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 19개국을 대상으로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했다. 스위스, 스웨덴 등이 그 뒤를 따랐다.

4. 2016년 일본 중앙은행

일본이 2016년 1월29일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기는 당좌예금 중 일부에 대해 0.1%의 수수료를 물리는 마이너스금리 도입을 전격 결정했다.

 

마이너스금리 기사 1 – 일본 마이너스 금리 미즈호 은행

미즈호 은행이 일본은행에 맡긴 당좌예금 일부에 마이너스가 적용됐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의도한 효과와 반대로 가는 것이다. 당초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 시중은행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했다. 그러나 운용처가 한정되는 가운데 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각오하면서까지 중앙은행에 자금을 쌓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외국은행들은 이미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 받았지만, 미즈호 은행을 포함한 이른바 3 메가뱅크는 자금을 시장에서 운용해 마이너스 금리 적용을 가능한 한 회피하고자 했다. 대신 마이너스 0.1%보다 수익률이 높은 단기 국채를 구입하거나 국채를 담보로 현금을 빌려주는 레포 시장에 자금을 풀어왔다. 그러나 최근 단기 국채의 이자율과 레포 시장의 금리가 마이너스 0.1%를 밑돌면서 일본은행 예금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마이너스금리 기사 2 – 유럽연합(EU) 마이너스 금리 실험 종료 시사

유럽연합(EU)이 8년간 이어온 마이너스 금리 실험의 종료를 시사했다.

ECB는 당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가 0%대로 떨어져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려는 조처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재정정책도 내년까지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하는 등 통화·재정정책 모두 ‘경기부양 모드’에서 벗어나 정상화에 착수하기로 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가산금리 모르면 대출이자 터져요!

기준금리 인상, 인하 어떤 일이 발생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