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매매 반토막”..아파트 대체재 중대형 오피스텔 ‘시들’
“폭우 뚫고 왔어요” 30명 줄 세운 ‘당당치킨’ 뭐길래
굴 등 조개류 껍데기, 폐기물에서 석회석 대체재로 재탄생
대체재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나를 대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라. 그래야 성공한다.”, “손홍민 대체 불 가능한 선수다.” 이런 말들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대체재란 대신할 수 있는 물건들을 말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대체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체 재란
대체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것으로 대신하여 바꾸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어느 한 물건이 다른 물건과 비슷하게 이용할 만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한 물건의 가격이 상승할 때 다른 물건의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 서로 대체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대체관계에 있는 물건를 다른 물건의 대체재라고 한다. 다시 말해, A라는 물건의 가격이 상승할 때 A 물건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B라는 물건의 수요가 상승하면, A와 B는 서로 대체재 관계이다. 한 마디로 표현한 다면, 우리 속담으로 자주 쓰이는 ‘꿩 대신 닭’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닭과 꿩, 밥과 라면, 연필과 샤프펜슬, 쌀과 빵, 소고기와 돼지고기, 사이다와 콜라, 버터와 마가린, 커피와 홍차나 녹차 등은 서로 대체재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대체재와 보완재의 차이
보완의 사전적 의미는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완전하게 하는 것’이다. 두 물건를 각각 따로 소비했을 때의 효용을 측정하여 합한 것보다, 두 물건을 함께 소비했을 때의 효용을 측정했더니 효용이증가하는 물건를 ‘보완재’라고 하며, ‘협동재’라고도 부른다. 보완관계에 있는 두 물건은 하나의 수요가 증가할 경우, 다른 하나의 수요도 증가한다. 하나의 가격이 오르면 두 물건의 수요가 동시에 감소한다. 다시 말해, A라는 물건이 있고 B라는 물건이 있다. A만 소비했을 때 효용이 10이라 하자. B만 소비했을 때 효용이 15라고 하자. 이럴 경우 효용의 합은 25이다. 그런데 A와 B를 동시에 소비하면서 효용을 측정하였더니, 효용이 50이 되었다고 하자. 이렇게 되면 보완재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와 설탕, 글러브와 야구공, 펜과 잉크, 바늘과 실, 버터와 빵, 자동차와 휘발유 등이 보완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체재는 서로 경쟁 관계, 보완재는 서로 도와주는 관곌라고 할 수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보완재. 무선 마우스와 유선 마운스는 대체재 라고 할 수 있다.
대체 재 예시.1 – 아파트와 중대형 오피스텔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시작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하면서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을 받았던 중대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잇단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이 겹쳤다. 그러자 중대형 오피스텔을 향한 매수세가 1년 새 반 토막 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9,59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3,676) 대비 17.2% 줄었다. 지역별로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 9,602건에서 올 상반기 8,993건으로 6.3% 감소했고, 경기는 10,211에서 7,807건(23.5%), 인천은 3,863건에서 2,795건(24.6%)으로 줄었다.
대체 재 예시.2 – 당당 치킨과 프랜차이즈 치킨
장맛비가 쏟아지던 2022년 8월 9일 오전 11시 40분 홈플러스 월드컵점. 즉석조리식품(델리) 코너 앞에는 벌써 5~6명의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홈플러스의 6,990원 치킨인 ‘당당치킨’ 구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당당치킨의 판매 시간은 12시. 카트를 끌고 근처를 지나던 사람들도 ‘6,000원 치킨’이라는 말에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어느덧 매대 앞에는 30명가량의 줄이 늘어섰다. 당당치킨 구매에 성공한 서 모(53·여) 씨는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은 가격이 너무 올라서 요즘 거의 먹지 않고 있다”며 “양도 적고 5명인 가족들끼리 먹으려면 10만원을 써도 모자라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교촌F&B, BHC, BBQ는 지난해부터 치킨 가격을 인상해 왔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이 이유였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 치킨이 프랜차이즈 치킨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물가 상황에서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대체 재 예시.3 – 조개류의 껍데기와 석회석
2022년 7월 21일부터 굴 등 조개류의 껍데기가 사업장 폐기물에서 석회석 대체재 등으로 재탄생한다. 시멘트, 석회, 비료 등의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해 어촌에 새로운 소득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굴 껍데기를 포함한 수산부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돼 보관·처리에 대한 엄격한 제약으로 인해 불법투기되거나 방치되면서 악취 발생 및 경관훼손 등을 일으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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