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강남 쏘나타’ 1억 되겠네…’억대급’ 포르쉐·벤츠·BMW 전성시대
“샤넬 백 지금 사면 100만원 싸다”..백화점 ‘오픈런’ 대란
골프업계 스놉효과 정당한가요?
스놉 효과에 대해 아시나요? 여러분이 마음에 드는 옷을 정하고 쇼핑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쇼핑하러 가는 도중, 살려고 마음 먹었던 옷이 여기 저기에서 보입니다. 많은 사람이 입고 있는 거죠. 그러자 당신은 사려고 마음 먹은 옷이 갑자기 사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스놉 효과에 빠진 것입니다. 지금부터 스놉 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놉 효과란
소비를 하려는 목적이 재화나 상품에 있는 것이 아니고,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시 말해, 특정상품에 많은 사람이 몰리게되면 희소성이 떨어진다. 그러면 차별화를 위해 다른 상품을 구매하려는 현상을 말한다. 그 결과 어떤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소비가 증가하면 오히려 그 상품의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 ‘스놉(Snob)’은 잘난 체하는 속물을 의미한다. 그래서 스놉 효과는 잘난 체하는 속물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우아한 백로처럼 남들과 다르게 보이려는 심리를 반영한다고 해서 ‘백로효과’ 라고도 한다.
스놉 효과 유래
1950년 미국 경제학자 하비 레이번슈타인은 타인의 사용 여부에 따라 구매 의도가 증가하는 효과인 밴드왜건 효과 와 함께 타인의 사용 여부에 따라 구매 의도가 감소하는 효과인 스놉 효과도 같이 발표했다. 스놉 효과는 고급 지향적 개성 추구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스놉 효과 예시.1 – 외제차 선호도 증가
강남 쏘나타. 서울 강남에서는 국민세단이던 ‘현대차 쏘나타’만큼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입차에 붙여진 별칭이다. 2000년대 후반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했던 40,000,000원대 렉서스 ES에 처음 사용됐다. ‘강남 쏘나타’ 바통은 2010년대 들어 수입차 양강 체제를 구축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이어받았다. 두 차종은 60,000,000 ~ 80,000,000원대다.
2020년대 들어서도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보다 비싼 100,000,000원대 벤츠,BMW 차량이 강남 쏘나타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포르쉐도 가세했다.
강남 쏘나타도 세단에 국한되지 않고 4도어 쿠페나 SUV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강남 쏘나타가 렉서스 ES에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로 옮겨간 것도 스놉 효과 때문이다. 도로에 두 차종이 많아지면서 그보다 비싼 100,000,000원대 벤츠·BMW 차량과 포르쉐 선호도가 올라가는 것도 스놉 효과가 작용해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입차 주력 차종 가격대는 50,000,000 ~ 100,000,000원 미만이지만 100,000,000원대 수입차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타다가 더 비싼 차종으로 갈아타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놉 효과 예시.2 – 백화점 ‘오픈런’ 대란
2020년 5월 초 루이비통, 셀린, 티파니 등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샤넬도 2020년 5월 14일부터 가격을 올린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가격 인상 전에 명품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2020년 5월 1~10일 명품 매출은 작년보다 28% 급증했다. 샤넬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진 2020년 5월 8일부터 주말까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입구에선 ‘오픈런’ 대란이 일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오픈런이란 백화점 문을 여는 10시30분 이전부터 줄을 선 뒤 문을 열자마자 매장 앞으로 달려가는 것을 말한다.
명품업체들은 정확한 가격 인상 폭을 발표하진 않았다. 샤넬 클래식백, 보이백 등 인기 핸드백 가격이 7~17% 가량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7,150,00원짜리 클래식 미디엄 핸드백이 8,200,000원으로 14.6% 오를 예정이다. 지금 사면 1,000,000원 싸게 살 수 있다는 심리 때문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샤넬 매장 앞엔 문을 열자마자 80~100명의 대기자가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해마다 적게는 한두 번, 많게는 세네 번씩 가격을 인상해왔다. 특히 연초에는 환율, 물가, 원가,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수십 개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곤 한다. 올해 들어서도 루이비통, 고야드, 셀린느, 티파니, 불가리, 롤렉스 등이 판매가를 올렸다.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본사의 정책 변화, 환율 변동, 제품 원가 상승 등 원론적인 입장만 밝힐 뿐이다. 이에 대해 명품 소비자들은 “명품은 지금 사는 게 가장 싸다”, “어차피 가격 오를 건데 미리 사두는 게 이득”, “샤테크(샤넬+재테크)나 롤테크(롤렉스+재테크)가 현명한 투자방법”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시적 소비로 인해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베블렌 효과’나 희소성 있는 제품, 남들이 쉽게 사지 못하는 제품을 선호하는 ‘스놉 효과’ 등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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