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중독자’ 티빙, 언더독의 반란 꿈꾸나
‘OTT 언더독’의 반란…칸으로 간 왓챠 대표
골프클럽 ‘언더독’의 반란…젝시오·클리브랜드 약진
여러분은 언더 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생각나나요? 영어인 거 같고. 언더는 밑을 나타내고. 독은 개를 나타내고. 그렇다면 언더 독은 ‘밑에 있는 개’ ? 이정도 까지는 추론해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혹시 약자에게 심리적으로 더 끌리나요? 다윗과 골리앗 중에서 다윗이 이기길 바라나요? 지금부터 언더 독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더독 뜻
언더독이란 ‘싸움에서 진 개’, ‘궁지에 몰린 개’ 를 나타내는 영어 표현이다.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언더독을 우리가 사는 세상과 매치 시킨다면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간혹 사회적인 약자를 몹시 사랑하거나 끌리게 된다. 강자를 응원하기도 하지만, 약자를 응원하기도 한다. 이건 아마 사람 안에 있는 선한 본성 때문에 그런 거 같다.
언더 독 유래
투견장에서 위에서 내리누르는 개를 오버독 또는 탑독, 아래에 깔린 개를 언더독 이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194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해리 트루먼 후보는 사전 여론조사에서 계속 상대 후보 공화당의 토머스 듀이 후보에 뒤졌다. 즉, 트루먼은 언더독이고, 듀이는 탑독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아는 것처럼, 개표결과를 보니 결과는 정반대로 트루먼이 탑 독인 토머스 듀이 후보를 4.4% 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이 사건 이후로 널리 사용되었다.
언더 독 예시.1 – 티빙 언더 독
OTT 시장에서 티빙의 광폭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장 넷플릭스 천하를 뒤집을 수 없겠으나 큰 틀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수는 있다고 본다.
이런 가운데 강력한 콘텐츠 투자가 아닌, 플랫폼 연대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티빙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현재 티빙은 말 그대로 폭풍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와 협력했기 때문이다. 양지을 대표는 “KT와의 이번 제휴를 통해 티빙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와 파라마운트+는 물론, 방송, 영화, 해외시리즈, 애니메이션, 스포츠, 독점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티빙은 앞으로도 이용자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품어낸 것도 눈길을 끈다. 한 때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국내 단독 진출설이 제기된 바 있으나 아예 티빙과 손을 잡고 강력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OTT가 한국 OTT를 올라탄 셈이다.
네이버와 강력한 연대를 바탕으로 일종의 가두리 생태계를 완성하는 한편 LG유플러스에 이어 KT와 협력하고, 여세를 몰아 글로벌 OTT인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지원하며 영토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언더 독 예시.2 – 왓챠 OTT 언더 독
오리지널 드라마 ‘좋좋소’로 프랑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입성한 왓챠 박태훈 대표가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공룡과의 경쟁 속 왓챠만의 경쟁력으로 데이터 기반 효율화 전략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미디어 공룡과 대기업 사이에서 왓챠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 배경에 대해 빅데이터를 손꼽았다. 왓챠는 2011년부터 콘텐츠 추천 플랫폼 ‘왓챠피디아’를 운영하며 다양한 빅데이터를 쌓아놓았다. 그는 “OTT 시장의 ‘언더독’이었던 왓챠는 소비자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콘텐츠 전략을 통해 경쟁사가 하지 못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며 “대표 오리지널 작품 좋좋소(중소기업), 시맨틱 에러(BL) 등 비주류 콘텐츠들이 성공을 거둔 것은 이같은 데이터 분석의 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시맨틱 에러의 경우 최근 3개월 간 트위터에서만 해시태그(#) 기준 17만건 이상 언급됐다. OTT 시장에서 트위터는 콘텐츠 흥행의 척도다.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등 이미지 파일 공유가 자유로워 폐쇄적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보다 콘텐츠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언더 독 예시.3 – 골프용품 시장 언더 독의 반란
골프용품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감지된다. 전통 강호를 제친 ‘언더독’의 반란이다. 골퍼들이 신제품에 공을 들인 언더독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면서 반란에 힘이 붙고 있다. 우드 부문을 싹쓸이 했던 ‘핑’의 철옹성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클리브랜드의 신제품 웨지 집코어는 출시 3주 만에 웨지 시장을 장악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30일 한국경제신문이 골프존마켓에 의뢰해 올 3분기(7~9월) 주요 골프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신제품을 앞세운 젝시오, 클리브랜드 등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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