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회사 거품 사건을 아시나요? 우리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뉴턴도 많은 돈을 잃었던 사건입니다.
어떤 사건이였길래 뉴턴마저도 손해를 봤을까요? 지금부터 남해 회사 거품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해 회사는 어떤 회사
로버트 할리 백작이 1711년 영국에 설립한 공기업이다. 설립 목적은 영국 정부가 남미와의 무역을 전담하려고 만든 특권 회사이다. 아프리카 노예를 스페인령 서인도 제도로 운송시켜서 이익을 내는 것이 주된 수입원이었다. 이것은 표면적인 설립 목적이다. 실질적으로는 영국 정부의 채무상환 이자가 너무 커진 상황에서, 이 채무상환 이자를 떠넘길 목적을 설립한 회사였다. 다시 말해, 그 당시 영국은 스페인과의 전쟁 등으로 국채가 급속히 늘어났다. 그 결과 영국 재정에서 지출 중, 채무상환이자 지급과 군사비가 9% 이상을 차지했다. 이것은 영국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었다. 그래서 남해 회사가 국채를 매입하고, 정부가 남아메리카 지역의 무역독점권을 남해 회사에 줬다.
부실 상태에 있는 채권 들과 증권의 일부를 강제로 남해회사 주식으로 전환시킨다. 그런 다음 영국 정부에서 국고 지원과 남해 무역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이자지급 등을 해서 이를 통해 채무를 정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우선 영국 정부 부실채권과 증권 1000만 파운드를 남해회사 주식으로 전환한다. 그러면 돈이 되는 노예무역을 독점할 수 있도록 특권을 주는 방식이다. 이런 상황을 미리 알게 된 사람들은 55파운드의 국채를 미리 사들인 후, 남해 회사 설립 후 액면가 100파운드짜리 남해회사 주식과 교환했다. 55파운드가 100파운드로 바뀌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에 남미를 장악한 나라는 스페인 제국이었다. 그래서 노예 무역이 영국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한 가지 해결책으로, 남해 회사는 스페인과 1717년에 계약을 한다. 무역으로 발생한 이익금의 25%를 스페인 국왕에 주고, 1년에 한 번 영국 무역선이 페루와 칠레, 멕시코를 오가며 교역을 할 수 있는 계약이었다. 이 계약으로 남해 회사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자본금만 까먹는 손해를 보게 된다. 게다가 1718년에는 스페인과 영국 사이 전쟁이 발발하였다. 스페인이 영국 선박의 입항을 금지시켰다. 그 결과 남해 회사는 200만 파운드 빚만 지게 되었다. 이렇게 남해 회사가 노예 무역에서 실패한 이유는 스페인이 승인한 무역량이 영국이 필요한 량 만큼을 충족하지 못했고, 영국이 스페인과 전쟁을 했기 때문이다.
남해 회사 변신
당시 영국에는 남아 있는 자본들이 있었다. 이것을 이용해서 복권 형식의 채권을 판매했다. 그런데 이 채권이 대박이 났다. 그래서 남해 회사는 금융회사로 변신을 꾀한다.
남해 회사 거품 시작
1719년 남해회사는 영국 정부에게 남해 회사 주식을 일반인에게 공개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내려 한다. 그런데 다른 은행들도 이 권리를 얻으려고해서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자 남해 회사는 3,100만 파운드의 국채를 전액 인수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였다. 그래서 남해 회사는 주식을 일반에게 공개할 수 있는 권리를 받게 된다.
남해 회사는 영국 정부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750만 파운드을 상납해야 했다. 이 금액은 재정 상황이 열악한 남해 회사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남해 회사는 주식을 발행하여, 주가를 높여 이것을 회복하려고 했다.
1720년 1월 남해 회사 1주당 가격은 100 파운드였다. 이것이 1720년 5월에는 700 파운드가 되었다. 1720년 6월 24일에는 최고치인 1,050 파운드로 상승했다. 1970년 8월 초에는 남해 회사가 스페인으로부터 남미 지역 전 항구에 대한 배가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 재급유나 보급을 위하여 잠시 들르는 기착권을 따냈으며, 새로운 금광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남해 회사의 주가는 1,000파운드까지 치솟았다. 1월 남해 회사 주식 가격에 비해 8월 남해 회사 주식 가격이 10배가 넘게 오른 것이다. 1월에 남해 회사 주식을 샀으면, 8월에 10배가 넘는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불과 6개월 사이에 남해 회사 주식은 1,000% 까지 폭등했다.
남해 회사 거품 광풍
남해 회사 주식은 해마다 몇 백 퍼센트씩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식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귀족, 부르주아, 서민 계층을 불문하고 주식에 대한 충분한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투기 열풍에 휩쓸려 남해 회사 주식에 뛰어들자, 투기 광풍이 일어났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 로빈슨 크루소의 저자 대니얼 디포, 연작화 “어느 난봉꾼의 일생”으로 유명한 영국의 판화가 윌리엄 호가드 등의 유명인들도 남해회사 주식에 투자했다.
남해 회사 거품의 결말
남해회사가 엄청난 이득을 보자, 당시 허가제였던 주식회사 설립이 무허가로 만들어 졌다. 이렇게 설립된 주식 회사들은 불법으로 주식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암거래 회사의 주가도 단번에 뛰었다.
무단으로 설립한 회사가 난립하게 되자, 영국 정부도 규제에 나섰다. 6월 24일에 〈거품 회사 규제법〉, 8월 24일에 고지 영장을 발급하자, 시장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사태는 진정에 그치지 않고 모든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가 폭락은 주가가 오른 속도보다 더 빨랐다. 불과 몇 개월 만에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많은 사람이 파산으로 인해 자살했다. 과학자 아이작 뉴턴은 남해 회사 주식으로 7,000 파운드를 벌었다. 그러나 주가가 폭락하자 20,000 파운드를 손해봤다.
아이작 뉴턴은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도저히 계산하지 못하겠다.”
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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