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법칙 이건 뭐야? 너무 쉬운 설명

 

서울역사 주변 노숙자가 사라졌다는데… 바리케이드가 못한 일, 국화꽃이 해냈다

깨진 유리창’처럼 방치해 온 공사장의 화재안전

쓰레기도 양심도 마구 버려진 ‘항 포구’ 깨진 유리창을 갈아 끼울 때

깨진 유리창들이 많이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 법칙을 나타내기에 좋습니다

깨진 유리창 법칙이란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흩어져 널리 퍼지기 시작한다는 이론이다. 사소한 무질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로 그냥 내버려 주면, 더 큰 무질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깨진 유리창 법칙 유래

1969년 스탠포드 대학 심리학 교수였던 필립 짐바르도는 한 가지 실험을 했다.

구석진 골목에 A와 B라는 2대의 차량을 모두 보닛을 열어둔 채 주차시켜 두었다. B차량만 차량 앞 유리창을 깨져있었다. 깨진 앞 유리창을 가진 B 차량은 10분 만에 배터리와 라디에이터가 털렸고 24시간 이내에 거의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냉 보닛만 열어둔 A 차량은 5일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1982년 켈링과 윌슨은 이 실험에 착안하여, 미국의 월간지 ‘애틀랜틱 먼슬리’에 기고한 글에서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는 명칭을 최초로 붙였다.

 

깨진 유리창 법칙 뉴욕을 변화시키다

1994년 뉴욕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적용하여 당시 범죄의 온상이었던 지하철 내의 낙서를 모두 지우도록 했다. 이에 시민들은 강력 범죄 소탕에 더 힘쓰지 않고 낙서나 지우고 있는 뉴욕 시를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낙서는 굉장히 많았다. 5년 동안이나 낙서를 지우고나서야, 모든 낙서 지우기가 완료되었다. 그러자 그때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던 지하철에서의 흉악 범죄 발생률이 낙서 지우기를 시행하고 나서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94년에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뉴욕의 지하철 중범죄 사건은 75%나 줄어들었다.

 

깨진 유리창 법칙 기사 1 – 서울역 국화꽃 노숙자 사라져

‘노숙 1번지’로 통하던 구 서울역사와 서부역 인근 200m 구간에서 노숙자들이 사라졌다. 노숙자들은 그동안 바리케이드를 치거나 매일 두 차례씩 물청소를 해도 사라지지 않았다. 노숙자들을 이 구간에서 사라지게 한 ‘1등 공신’은 국화꽃 화분 400여개다.

문화역과 서부역 인근은 IMF 외환 위기 이후부터 노숙자들이 대낮부터 누워서 자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곳이다. 고민에 빠진 문화역 측은 수차례의 회의 끝에 노숙 1번지에 ‘꽃길’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문화역과 서부역 통로 사이 120m 구간에 국화꽃 화분 220개를 설치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하루에도 20여명씩 모여 술판을 벌이던 이곳에서 노숙자들이 사라진 것이다. 서울역 파출소 지태인 소장은 “화분이 설치되고 노숙자들이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깨진 유리창 법칙 기사 2 – 공사장의 화재안전

‘화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문구가 있듯이 사소한 안전 부주의는 깨진 유리창 법칙처럼 나와 타인의 생명ㆍ재산에 비가역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많은 부분에서 깨진 유리창에 노출돼 있다.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 용접 불티의 비산, 고장 난 소방시설 방치 등이 대표적이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2008년 이천냉동창고 화재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대형 재난들은 일상에서 무심코 방치된 깨진 유리창이 없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급속한 경제 발전은 일상에서의 물질적 윤택함과 풍족한 문화생활을 영위하도록 해줬다. 그러나 재난에 관한 의식은 삶의 외형적인 향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상의 풍요로운 만큼 생활 주변의 깨진 유리창을 잘 수선해 사소한 실수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재해ㆍ사고로 귀결되는 불행한 사태를 막아야 한다.

 

깨진 유리창 법칙 기사 3 – 항 포구의 쓰레기

제주도내 고기잡이 어선들이 항 포구에 입항을 하면서 해양쓰레기 및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오조리 포구 일대 해안가를 확인한 결과 생활쓰레기, 페트병, 어선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 해조류,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다.

지역 주민 김씨는 “깨진 유리창 법칙처럼 쓰레기를 방치해 놓으면 관광객 및 선원들이 ‘이 곳에는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해 마구 버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관광객 및 선원들에게 틈을 주지 않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수 년 간의 경험을 통해 체득했다”고 말했다.

생소한 문제가 아니고 매번 되풀이되는 해안가 쓰레기 문제가 과거에도 지금에도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로 존재한다면 모두가 반성해야 할 숙제다. 특히 일부 어민이 어구를 새것으로 교체하면서 기존 사용하던 어구를 그냥 방치해 둔 것은 단속을 통해서라도 근절돼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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