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뜻 신드롬 증후군 앗! 깜놀.. 이런 거였어?

 

“전기차 쉽지 않네”…일본 ‘갈라 파고스’ 우려

점점 갈라 파고스 신드롬에 빠지는 남자배구

日빈틈 찌른 삼성·LG…갈라 파고스 함정 빠진 소니

갈라파고스에 살고 있는 거북이와 도마뱀이 나와 있습니다

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 제도는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에콰도르령 제도이다. 정식 명칭은 콜론 제도다. 총면적은 7,880㎢ 한국의 전라북도 크기다. 에콰도르 해안에서 서쪽으로 926㎞ 지점에 있다. 크고 작은 19개의 섬과 다수의 암초로 이루어져 있다.

1535년 에스파냐의 토마스 데 베를랑가가 갈라파고스를 발견했다. 갈라파고스는 대륙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고유종의 생물이 많았다.

1835년 9월 15일 찰스 다윈이 로버트 피츠로이가 이끄는 탐사선 비글호를 타고 이곳을 방문했다. 찰스 다윈은 대륙과 격리된 이 섬에서 ‘고유종’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어느 한 지역에만 있는, 특정한 생물의 종을 발견한 것이다. 이는 다른 대륙의 생물에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진화한 특이한 종이었다. 이런 현상을 보고 진화론의 영감을 얻었다. 갈라파고스 제도 당국은 1964년 다윈을 기념하여 ‘찰스 다윈 연구소’를 설립하고 지금도 야생 동물 보호 조사에 임하고 있다

 

갈라파고스 신드롬 이란

기업이 상품을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런데 자국 시장만을 생각한 표준과 규격을 사용하여,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지역 시장에 특화된 기술, 서비스, 제품 등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렇게 지역 시장에 특화되다보니, 국제표준과 세계시장에 맞지 않게 된다. 그래서 기술력과는 상관없이 세계시장에서 고립되는 것을 뜻한다.

 

갈라파고스 신드롬 유래

이름의 유래는 갈라 파고스 제도다. 일본 휴대전화 인터넷망 i-mode의 개발자인 나쓰노 다케시 게이오대 교수가 맨 처음 사용했다.

2000년대 이전 일본은 IT 분야에서 전세계를 장악했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점차 국제시장의 주도적 위치에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을 잃기 시작했다. 국제적인 표준을 무시하고 일본 내수시장에서만 통용될 제품에 집중한 것이 일본의 IT산업의 부진의 이유였다. 일본 기업들이 만든 휴대전화가 갈라파고스섬에서 다윈이 발견했던 고유종들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신용어다. 즉, 다윈이 발견했던 고유종들은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갈라파고스섬에서 독자적으로 진화를 거듭했는데, 일본 휴대전화는 최고의 기술을 가졌지만 세계시장과는 거리가 먼 상황을 나타낸다.

니쓰노는 이러한 경향을 다윈이 독립적인 진화 경향을 연구했던 갈라 파고스 제도에 빗대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고 이름붙였다.

 

갈라 파고스 신드롬 예시 1 – 일본 전기차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 업체인 일본 토요타가 전기차 시장에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bz4x’의 결함으로 리콜을 검토하더니 결국 차량을 전액 환불하는 극단적 보상책을 내놨다. 업계에선 과거 소니 등 일본 전자업체가 글로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된 ‘갈라파고스 신드롬’이 전기치 시장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갈라 파고스 신드롬 예시 2 – 일본 소니

15년 전으로 돌리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소니냐, 소니가 아니냐”였다. 일본 소니는 197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전 세계 TV 시장을 휩쓸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강자였던 도시바와 히타치까지 일본 자체가 전세계 전자업계에서 독보적인 시절이다. 2003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로 최지성 당시 부사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3년 안에 소니를 따라잡겠다”고 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 비아냥이 나왔을 정도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 가까이 이어졌던 소니의 적자를 계기로 일본 가전의 몰락 원인은 그동안 다양하게 분석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09년 소니의 휴대폰 사업 부진을 진화론에 빗대 ‘갈라파고스 신드롬’이라고 보도했다. 브랜드 파워에 고취돼 내수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세계시장 흐름과 동떨어진 결과라는 지적이었다.

 

갈라 파고스 신드롬 예시 3 – 대한민국 남자배구

대한민국 남자배구가 점점 갈라파고스 신드롬에 빠지려고 한다. 갈수록 국제대회 출전기회가 줄어들면서 자칫 우물안 개구리로 계속 머무를까봐 걱정이 앞선다.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은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할 24개 팀을 확정해 발표했다. 아쉽게도 대한민국 남자대표팀은 초대받지 못했다. 갈수록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을 기회가 줄어든다.

지난 12~19일 일본 지바에서 벌어졌던 제21회 아시아 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남자대표팀을 대신해서 참가한 국군체육부대(상무)가 8위에 그치는 바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아시아대륙 16개 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상무는 조 2위로 1~8위 결정전 리그에 올랐으나 이란과 파키스탄에게 패하며 4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순위결정전에서도 카타르와 파키스탄에게 패해 최종 순위는 8위다. 비록 단일팀이지만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파키스탄에게 2차례나 패했다는 것이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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